요즘 난 정말 병원에 호구짓하러 다니는 꼴.
두 남자 병수발 및 간병하느라 죽겠다 죽겠어..-_-;;
개똥이는 2달째 콧물을 흘리고 있으며
토요일엔 그 콧물이 눈까지 올라와
눈에서 콧물같은 눈꼽이 주렁주렁 맺히기도..
병원갔더니 콧물이 심하면 결막염까지 번질수도 있다며
안약과 항생제 처방받고 왔다.
그러다가 일요일에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바람에
절친 소아과전문의 고선생에게 SOS 요청하고
일단 아침에 먹은 키위가 원인이다 생각되어(그날 첨 먹었음)
과일안먹이고 하루 버텼더랬다.
일요일부터 시름시름하던 개똥이 아버지 노루치와와는
월요일인 어제 결국 결근하고..
말안듣는 큰아들 데리고 비오는데 병원갔다옴.
의사생님은 그냥 감기라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지만
일욜밤 38.6도라는 기록적인 고열을 기록한 열많은 이 남자
간만에 시름시름 앓는 꼴 보니 가엾기도 하고
몸보신이라도 시켜줘야겠다 싶어 어제 정성닭죽을 끓여줬지롱.
닭죽 끓인다고 닭 삶고 있는데
어린이집에서 다급하게 걸려온 전화
개똥이 또 두드러기 났다고.. 아아~~
닭삶던 솥 10분후에 불 끄라고
누워있는 개똥아버지에게 부탁하고 부랴부랴 뛰어간 어린이집
원장샘이 추천하는 모 이비인후과로
비오는데 애 안고 뛰어갔다옴.
진짜 뛰어서 갔다왔다. 집에서 15분거리를..
어린이집 원장샘이 극찬해 마지않던 이비인후과 샘은 그저그랬다.
난 두드러기때문에 왔단 말이오..
애 코만 빼지 말고 두드러기의 원인 좀 알려달라고!!
결국 또 항생제만 이빠이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옴. 아흑흑..
아.. 두드러기 계속 얘기했더니 리도맥스 처방...
아오- 정말 성의없음에 열이 쳐받았다.
결국 비도 오고 꿀꿀한 날 두남자 간병하느라
이병원 저병원 다녔더니
오늘 아침부터 내 목도 부었다. 제길..
그래도 다행인건 개똥이 아침에 컨디션 좋은채로 어린이집 갔고..
다행이지 않은건 노루치와와는 하루 더 쉬어야 겠다며 조퇴하고 돌아옴.-_-;;
조퇴하고 오자마자 하는 짓이 디아3 설치하기. ㄷㄷㄷ
설치하는 동안 이마트 맘키즈 마지막날이라 주문한다고 앉았더니
뒤에서 얼쩡얼쩡대다 시간이 좀 길어진다 싶으니 들어가 잔다.
오늘 신문에서 뇌수막염 뭐시기 나와서
혹시나해서 큰아들 조퇴하고 오면
분당 서울대병원에 검사나 받으러 갈까 했는데
디아3 할 기운 있는거 보니 뭐 안가도 되겠고..(게다가 열도 내렸겠다.)
그 왜 시원찮게 이 두남자 아파가지고...
집에 하나밖에 없는 여자 힘들게 하는지..-_-;;
그래도 어제 닭죽 끓여놨더니
개똥이도 먹이고 노루치와와도 먹이고..
당분간 밥걱정은 없구나. 만쉐이!
닭님, 고맙습니다.(_ _)
날씨도 좋은데 간병인으로 내가 뭐 더 할 일도 없으니
슬슬 동네 산책이나 하고 와야겠다. 애 우유도 좀 사고..
이번주는 정말 무기력증 해소해보고자 했으나
피지컬 붕괴 앞에 멘탈 튼튼 없다는거 느끼고 있는 한 주다.
+
어제 닭죽을 먹던 노루치와와가
뜨거운 걸 먹어서 그런지 열이 난다며 먹던 중간에 옷을 훌러덩 벗는 것이다.
순간 앙상하게 뼈가 올라온 그를 보며
"참 스키니 하네요.. 해골같애~" 그랬더니
스키니 아니고 골키니라며..ㅋㅋ 해골 스키니..ㅋㅋㅋ
그래도 내 눈엔 골져스 스키니..ㅋㅋ
그나저나 이 남자
결혼 3년차가 되니 밥먹다가 말도 없이 훌러덩 옷을 벗는다.-_-;;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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